한반도 대기오염, 인위적 활동 조금만 줄여도 개선될 수 있어

연세대·충남대 연구팀, 코로나 발생 전후 비교 통해 확인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0-27 10: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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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 각종 오염물질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인위적 활동을 조금만 줄여도 대기오염 현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2020년 1월, 2월, 3월의 에어로졸 광학 깊이(AOD) 및 풍속 증감 추이 분석 결과  (위) 2016-2020년 평균대비, (아래) 2019년 평균대비. 빨간색은 과거 대비 증가, 파란색은 과거 대비 감소를 의미 <제공=한국기상학회>
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김준, 구자호 교수 연구팀은 충남대학교와 공동으로 위성에서 관측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후의 한반도 지역 에어로졸 광학 깊이(AOD, Aerosol optical depth)와 대기중 이산화질소 밀도(NO2 VCD, Nitrogen dioxide vertical column density)를 기상특성과 함께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 2020년 1월을 코로나 19의 영향이 없었던 시기, 2월을 코로나19의 발발에 따라 사회 활동의 위축이 시작되는 시기, 3월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활동이 경직된 시기로 구분하고 각각의 시기에 대해 AOD와 NO2 VCD 변동 특성을 비교해 코로나19를 전후로 한반도 대기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20년 1월은 2019년 및 최근 5년 평균에 비해 AOD 및 NO2 VCD가 높게 나타난 반면 2020년 2월부터는 평년보다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기 월별 풍속 변화와 연직 안정도 변화를 통해 살펴본 대기 정체도는 1월과 2월의 경우 최근 5년 중 2020년에 가장 크게 나타난 반면 3월의 경우 2020년은 다른 해에 비해 대기 순환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평년 수준의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됐다면 2020년 1월과 2월은 대기 정체로 인해서 오염도가 크게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020년 1월은 평년에 비해 AOD와 NO2 VCD가 높게 나타났으나 2020년 2월의 오염도는 예년에 비해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같은 현상은 2020년 2월 이후 대기질 개선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활동 위축과 연관이 있다고 보았다.

다만 AOD와 NO2 VCD의 변화량을 비교했을 때 NO2 VCD의 감소 추이보다 AOD의 감소 추이가 상대적으로 더 분명한 것이 확인되는데 이는 한반도에서는 생각보다 인위적 오염배출 현상의 감소가 그렇게 크지 않았음을 반증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발발 이후에도 도시 봉쇄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다른 나라에 비해 업무 환경 역시 비교적 평소 수준을 유지해 왔다. 

구자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다수 사회 활동을 유지하는 선에서 인위적 활동을 조금 줄이는 정도만으로도 대기오염을 퍽 개선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기상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으면 사회 활동 강도와 대기질 개선 사이 연관성을 왜곡해 해석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28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2020년 한국기상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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