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야사(2) 1990년 THM 오염 파동. 그리고

이상은 한국환경한림원 회장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1-17 10: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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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은 한국환경한림원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84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을 걸쳐 1998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2001년 아주대학교 교수를 끝으로 지난해 정년퇴임했다. 또 2002년 환경마크협회 회장, 2006년 경기도의제21상임회장, 2011년 한국환경한림원 초대회장, 2013년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을 역임하고 1990년 대통령표창, 2003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대한민국 환경전문가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최근에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미래환경포럼연구를 꾸렸다.

 

 

첫 번째 수돗물 파동인 1989년 중금속 오염 이후 이어진 두번째 파동은 1990년도의 THM오염 관련 보도다. 인터넷 자료에 의하면 THM 검출 파동은 감사원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이라고 정리돼 있다.

 

즉, 감사원이 1990년 6월말 전국 17개 정수장 가운데 8개 정수장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THM) 함유량이 허용기준치 (0.1ppm)를 초과했다는 조사 결과를 국회에 제출했으며, 이 내용이 1990년 7월 1일 각 일간지에 보도되면서 파동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기준치의 최고 5배가 넘는 THM이 검출됐다는 보도는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더욱 증폭시켰다는 내용도 THM파동을 정리한 인터넷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나는 감사원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잘 기억을 못한다.

 

그러나 90년에는 우리나라 수돗물 기준에 THM항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기준치의 최고 5배까지 검출되었다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기록인 것 같다. 아마 미국의 MCL(Maximum Contaminant Level)이나 WHO의 권고기준을 비교한 것으로 추정 할 수 있다.

 

실제로 1990년의 THM 파동은 감사원이 아닌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당시는 공해연구소)가 수돗물 분석결과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시작된 것이며, 감사원은 아마 그 이후에 연세대 공해연구소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안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환경공해분야 원로 권숙표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께서 1968년에 설립한 연구소로 환경오염에 관한 조사와 연구에 큰 기여를 해 온 연구소이다. 설립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권숙표 초대 소장, 정용 2대 소장 그리고 현 신동천 소장이 오랜 기간 소신을 갖고 연구소 이끌어 왔기 때문에 상당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기관이다.

 

특히 70~80년대 전문 연구기관이 부족했던 시절에 주요 공해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을 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환경청 발족 이후에도 상하수도 업무는 건설부 소관이었고, 수돗물 수질관리는 보건사회부 소관으로 돼 있었다.

 

또한 연세대환경공해연구소는 보건사회부와 업무협력이 많아 수돗물 관련 자료가 많이 축적돼 있었다. 그런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해 수돗물 카드뮴 오염 자료가 공개되어 주목을 받게 되자 연세대공해연구소의 자존심에 손상을 입었다고 판단하여 다음해에 더 해로운 발암물질인 THM자료를 공개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때 언론 보도도 다소 과장되어 불안감에 싸이게 한 측면이 있었다. THM 역시 위해성을 판단할 때 일정량이 함유된 수돗물을 매일 일정량을 일정 기간 마실 때 암 발생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위해성을 판단한다.

 

예를 들면 THM의 하나인 클로로포름의 경우 0.001ppm이 함유된 물을 1년간 마셨을 때 100만 명 중 1.7명이 발암 위험이 있다는 형식이다. 당시 환경공해연구소도 이와 같은 형식으로 발표를 했으나 언론에서는 그 수돗물을 마시면 당장 1000만명의 서울 시민 중 몇 명이 암에 걸린다는 형식으로 보도가 됐다.

 

수돗물을 마시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보도는 시민들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더욱 증폭됐다. THM은 염소를 사용하는 정수공정에서 원수에 존재하는 일부 유기물질과 염소가 반응하여 생성되는 소독부산물질이다.

 

따라서 원수의 유기물질들이 무시할 정도였던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아서 미국 EPA에서도 1978년에 기준을 정해 규제를 시작하였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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