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과 노화 앞당기는 여성갱년기...‘참고 견뎌라’ 보단 적극 치료 나서야

김용두 기자 | kyd2347@naver.com | 입력 2020-10-30 11: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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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중년의 사춘기’로 불리는 여성 갱년기가 빨라지고 있다. 난소기능이 쇠퇴하여 월경불순, 무배란, 폐경으로 이르는 여성 갱년기 증상은 대체로 45세에서 55세에 집중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30세 이전에도 1000명당 한 명 꼴로 조기폐경 증상을 보이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월경과 함께 2차 성징이 시작되는 것처럼 폐경기와 함꼐 여성은 또 한 번의 정신적·육체적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영등포구청역 통달한의원의 김태현원장은 “난소는 40대 들어 급격히 노화하고, 50대를 전후로 사실상 그 역할을 마친다”며 “난소의 노화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생성이 줄어들면 호르몬 불균형 상태가 되면서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 여성 갱년기 증상은 발현 시기에 따라 초기, 중기, 후기 증상으로 구분된다”고 말했다.

 

▲사진: 영등포구청역 통달한의원 김태현 원장
갱년기 초기에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땀 ▲수면장애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이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특별한 이유없이 짜증이 늘고 우울감도 든다. 중기에는 ▲질 건조 ▲성교통 ▲피부 건조증 ▲근골격계 통증 등이 나타난다. 증세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도 준다.

갱년기 후기에는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콜레스테롤 관리가 안되거나 혈관이 경직되는 일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갱년기 증상은 종류가 다양하고, 사람에 따라 증상 발현 정도에 차이가 있다. 그렇다보니 자신에게 나타난 신체적 변화가 갱년기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갱년기 증상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하고, 이후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수진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간신음허(肝腎陰虛-정혈부족), 간기울결(肝氣鬱結-정신긴장), 심비양허(心脾兩虛-후천적 장기부족) 등에 의해 갱녕기 증상이 나타난다고 본다”면서 “체내에 갇힌 열을 내려줄 수 있는 약재로 한약을 처방해 자율신경 조절 능력을 개선하고, 화기가 위로 치받아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몸이 더웠다 추웠다하는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효과적으로 여성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체질, 증상의 원인은 물론, 심리적인 부분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석류즙이나 칡즙이 갱년기 증상 완화에 좋다는 단편적 정보만 믿고 음식 섭취에만 매달리는 것은 자칫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근 한의원에서는 체열진단검사, 경락기능검사, 체성분분석, 맥진 등 단계별 기능검사를 통해 환자의 갱년기 증상 정도와 현재 몸 상태를 파악하고 한약, 침, 약침 등을 중점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한의학적 갱년기 치료는 자율신경계의 면역력을 향상하고, 각종 증상을 완화해 무너진 신체 밸런스를 바로잡는데 목적을 둔다.

그러므로 아직 폐경이 시작되지 않았더라도 수 개월간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다면 초기에 한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손연수 원장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진 중년 여성은 조기폐경의 가능성을 늘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면서 “한의원에서는 개인별 체질에 맞춘 한방요법을 통해 난소기능을 회복하고 폐경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몬제를 투여해 일시적인 소퇴성 출혈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생리 주기를 맞추는 것은 난소 기능의 근본적 회복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건강한 노화’를 위해선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해소 등 갱년기 증세와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예방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갱년기 증후군은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호소양상이 다양하다. 흔히 갱년기 증상을 안면홍조, 상열감, 땀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잘 알려진 3대 증상보다 통계상 가장 많은 빈도로 나타나는 것은 몸 여기 저기 아픈 증상, 불면, 우울감, 소화불량, 체중증가 순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 개별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보다는 갱년기 건강상태에 맞는 근본치료가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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