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어지러운 이석증 재발없는 치료 가능할까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1-22 13: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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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희 한의학 박사

“운동을 한 뒤 갑자기 어지럽다.” “누웠다가 일어나는 데 머리가 핑 든다.” “고개를 숙이는 데, 심한 소용돌이 감에 빠져든다.”

 

이 같은 어지럼증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어지럼증은 흔히 1분 정도 지속된다.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어느 순간 사라진다. 그런데 증세가 수시로 반복되고, 어느 날은 속이 불편하고,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경우는 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어지럼증의 3대 원인 중 하나인 이석증은 평형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관은 귀 속의 세반고리관이다. 몸의 회전과 가속을 담당하는 세반고리관에 이석이 잘못 들어가면 문제가 생긴다. 귓속의 돌이라는 뜻의 이석은 전정기관 내에 정렬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상위치에서 떨어지면 움직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세반고리관의 특정 세포를 자극하면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구역감이나 눈자위 떨림, 편두통 등도 나타난다. 대부분의 이석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따라서 발생 몇 주 안에 씻은 듯이 증세가 사라지는 예가 많다.

증세가 계속되면 상체 움직임이나 고개를 돌리는 등의 물리치료, 이석의 원위치를 찾게 하는 치료 등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석증은 재발이 잦다. 한 번 발생하면 5년 내에 절반가량은 재발된다. 폐경기 이후 여성의 재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70% 내외에서 한 두 번은 불편한 재발을 경험한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수분과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과 연관 있다. 단단한 결합인 이석이 느슨해져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노화와 두부 외상, 감염, 호르몬 변화, 혈류와 관계된 만성질환 등도 이석증의 원인이 된다.

이석증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면역력 강화, 건강한 신체 리듬 유지, 혈액순환 관리가 필요하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여러 가지 질환이 생긴다.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벼운 운동과 함께 금주, 충분한 수면, 잦은 고개 숙임 자제, 염분이 많은 음식 삼가, 신경자극 물질 섭취 자제 등을 하면 좋다.

하지만 인체 전반의 불균형을 해소시켜야 재발 가능성이 사라진다. 수술이나 약물의 대증적 치료로는 재발 억제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석증을 귀를 포함한 신체 전반의 균형차원에서 접근한다. 각 장부의 기능을 회복시켜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부족한 진액 보충 등을 할 때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정확한 원인 진단을 한 뒤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한약, 침, 약침, 뜸, 추나, 매선 치료 등을 한다.


<글쓴이> 이만희
한의학박사는 대한한의학회의 침구학회, 본초학회, 약침학회의 정회원이다. 경원대학교 평생교육원교수와 한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 대표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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