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1회용 쓰레기 대책...발등의 불?

재사용 보냉백, 플라스틱 재활용 가능한 마스크 등 다양한 자구책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1-06 15:09:08
  • 글자크기
  • -
  • +
  • 인쇄

[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우리나라가 쓰레기와 재활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포장재 재질과 구조에 따른 구조 등급평가 제도에 따른 기존 포장재의 재활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재 외에도 1회용 마스크를 폐기하는 문제도 큰 문제로 떠올랐다. 1회용 쓰레기 재활용방안과 해법에 대해 알아본다. 

 

다양한 포장재질, 재활용 용이해야 

 

지난해 경북 의성군에서 17만 3천 톤의 ‘쓰레기산’ 방치가 확인되면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영천과 성주에서 7천 톤의 불법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업자 등 9명이 적발되는 등 불법폐기물 문제는 심각한 상황에 있다. 실제로 2018년 11월 환경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불법폐기물 근절대책’에 따라 전수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결과, 환경부는 2019년 2월, 전국에 120만 3천 톤 규모의 불법폐기물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자원순환 차원에서 포장재의 재활용은 이제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고 있다. 

 

▲철저한 분리수거에 나서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 

포장은 상품의 운반과 저장을 비롯해 유통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생애주기 전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포장재의 재질 또한 다양한데 플라스틱, 금속, 유리, 종이, 스티로폼 등 여러 가지가 사용된다. 이 재질 가운데는 재활용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실제 업계에서는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이 최근 9개월간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 의무대상인 6천여 업체가 제조 수입하는 2만 7천 건의 포장재에 대해 재활용 용이성을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4개 등급으로 평가한 결과 ‘최우수’ 혹은 ‘우수’는 48%. ‘보통’은 20%, ‘어려움’은 32%에 달했다. 이렇게 어려움 등급을 받은 포장재는 2021년 3월 24일까지 포장재에 “재활용 어려움”을 표시해야 한다.

 

포장재 재질과 구조 개선 효과도 뚜렷해진 것으로 타나났는데 생수 및 음료류 등 페트병 포장재에서 가장 뚜렷했으며, 제도 시행 전인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재활용이 어려운 페트병 출고량은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페트병의 경우, 다른 용기에 비해 이용률이 큰 편이라 재활용방법에 대한 고민은 다른 재질에 비해 큰 편이었다. 이 재질은 다른 품목보다 평가 기준이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가장 두드러진 개선효과를 보였다. 

 

참고로 ‘재활용 어려움’ 등급의 페트병은 출고량 기준으로 2019년 15만 8,429톤에서 2020년 9만 1,342톤으로 43% 줄고, 출고량 대비 비율 기준으로 66.5%에서 39.9%로 약 26.6%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명재질로 바뀌고 있는 페트병

페트병 출고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수병 등의 음료수병은 라벨에 절취선을 도입하고 있는데 일반 접착제보다 잘 떨어지는 열알칼리성 접착제를 사용해 소비자가 쉽게 라벨을 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페트병의 몸통을 유색에서 무색으로 전환하는 개선 노력도 보이고 있는데 재활용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 제품의 출고량이 2018년 대비 2020년에 최대 1.91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환경부는 2021년부터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에 따라 생산자책임 재활용등급(EPR) 분담금을 차등화해 포장재 재질과 구조, 평가제도의 실용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018년~2023년 전 세계 페트병 제조 시장은 연평균성장률 5%에 달한다고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가 밝혔다. 포장산업에서 페트는 가장 인기있는 재료인데 이는 플라스틱 병,상자, 컨테이너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친환경 움직임에 부응해 페트병의 재활용률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수 브랜드인 에비앙은 100퍼센트 재활용 가능한 페트병을 2년간의 개발 끝에 출시했는데 이는 라벨이 붙어있지 않은 병이다.

 

코카콜라 또한 친환경 이니셔티브를 확대해오고 있는데 2018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피지, 홍콩 등으로 점차 이 같은 움직임을 확산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500미리, 1.5리터 형태의 투명한 스프라이트 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100% 재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카콜라 측은 싱가포르의 이니셔티브를 통해 2025년까지 제로웨이스트 마스터플랜과 목표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자구책 마련한 배달업계

 

한편 환경부는 지난 9월 합성수지 재질의 재포장 줄이기,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을 감축하기 위한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과 분리배출을 용이하게 하도록 재질 중심에서 배출방법 중심으로 분리배출 표시 개선 등을 역점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쿠팡 프레시백

배달업체도 이와 관련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온라인배송업체인 쿠팡에서 ‘친환경 프레시백’을 제품 포장에 도입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쿠팡에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만날 수 있는데 보냉 가방을 사용해 종이 박스와 보냉제 사용을 크게 줄인 점이 특징이다. SSG닷컴도 첫 주문 고객이나 기존 고객 중 2만 원 이상 제품을 3회 주문할 경우 ‘알비백’이라 불리는 보냉 가방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종이박스로 올 때마가 쓰레기 처리 문제가 골치였는데 친환경 프레시백을 사용하면서 그 부담이 대폭 줄어들어 환영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수거를 하지 않는 일도 빈번하다. 2주 동안 4번이나 연락했는데 수거를 하지 않아 결국 일반배송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일제히 실시되는 것이 아니라 되는 지역과 안 되는 지역이 따로 있다, 한참 동안 배송을 안 시키면 프레시백이 그대로 있어서 결국 천덕꾸러기가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측은 언제든지 백을 수거할 수 있는 중간집하장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도 재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갑, 마스크 및 기타 개인 보호장비는 전염병 예방에 있어 무척 중요한 물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 물건들을 어떻게 적법하게 처리할 것인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 폐기물이 비가 올 때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을 경우, 결국 바다로 떠내려간다고 말한다. 또한 마스크의 경우 가볍기 때문에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흘릴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고 바닷가나 강가 등 물속에 들어갈 경우 해양생물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환경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마스크가 적절하게 폐기되지 않고 바닷가나 해안가로 투척되면서 해양생물이 이를 먹이로 오인한다는 것이다. 또한 마스크 끈도 위험 요소가 되고 있는데 해양 조류의 발목에 감기는 등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가에 버려진 마스크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10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약 2주간 의약외품 마스크의 총생산량은 3억 282만 개로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하루 평균 2억 장 이상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만큼 쓰레기로 버려지는 마스크도 많다. 포르투갈 연구진은 6월 한 달 동안 1290억 개의 마스크가 전 세계에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내도 이 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지만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가 적절히 처리되지 않는 것은 물론 감염에 대한 우려로 사용한 마스크를 집에 가져가지 않고 외부에 버리는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코로나 증상이 없는 개인이 쓴 마스크의 경우, 일반폐기물이기 때문에 따로 의료폐기물로 지정돼 있지 않다. 자신이 쓴 마스크는 잘 버릴 수 있도록 홍보와 계도를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마스크는 대부분 폴리프로필렌 재질로 만들어져 분해가 불가능해 환경영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의료시설에서 사용되는 개인보호장비는 대부분 재활용이 불가능하거나 재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혁신도 점차 보이고 있는데 미국에서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가 최대 50회까지 세탁 가능한 에어백 소재로 재사용 가능한 가운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네브래스카 대학도 자외선이 의료용 마스크의 수명 연장과 오염방지에 효과가 있는지 실험을 하고 있으며 이는 폐기물을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향후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마스크를 재활용하는 기업체도 나타나 눈길을 끄는데 프랑스의 벤처기업 플락스틸(Plaxtil)이 대표적인 사례다.

 

마스크는 검역을 거친 뒤 수집해서 금속 스트립 부분을 잘라내고 잘게 잘라서 분쇄하고, 자외선으로 소독한 후 접착제와 섞어 반죽을 만든다. 이는 매우 가볍고 휘발성이 강한 직물을 변형시켜 성형할 수 있는 단단한 재료로 만들고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게 해줘 추이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