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거인’ 북극 메탄이 방출되기 시작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0-28 16:11:22
  • 글자크기
  • -
  • +
  • 인쇄

[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북극 탐험대가 동시베리아 해안에서 새로운 온실가스 공급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근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탄소 순환의 잠자는 거인’으로 알려진 북극해의 냉동 메탄이 동시베리아 해안의 대륙 경사면의 광대한 지역에서 방출되기 시작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근 라프테프해에서 350미터 깊이까지 매장된 강력한 온실가스가 발견돼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촉발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극의 경사면 퇴적물에도 엄청난 양의 냉동 메탄과 다른 가스들이 묻혀 있는데 이는 '하이드레이트'로 알려져 있다. 메탄은 20년 동안 이산화탄소보다 80배나 강력한 온난화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전에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한 네가지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북극 하이드레이트의 불안정성을 언급했다. 

 

러시아 연구선 R/V 아카데믹 켈디쉬호에 탑승한 국제팀은 현재 대부분의 기포가 물속에서 용해되고 있지만 표면의 메탄 농도는 보통 예상치의 4~8배에 달하며 이는 대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년간의 국제 지층 연구 탐험대(Shelf Study Expedition)의 일원인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발견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메탄 방출의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재적으로 불안정한 경사로 냉동 메탄의 발견은 지구 난방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북극은 해양에 얼어붙은 메탄 매장량의 취약성에 대한 논쟁에서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로 간주된다.

 

현재 북극 기온이 지구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언제 대기 중으로 방출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기후 컴퓨터 모델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의 문제로 남았다. 불안정성의 가장 큰 원인은 따뜻한 대서양 해류가 동쪽 북극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1~6월 시베리아의 기온은 평균보다 5도나 높았는데, 이는 인간이 초래한 이산화탄소와 메탄 배출이 최소 600배 이상 높아져 생긴 이상 현상이다. 지난 겨울 해빙 용해 현상이 유난히 일찍 찾아왔다. 또한 올 겨울의 동결도 아직 시작되지 않았는데, 이미 기록상 어느 때보다도 늦게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