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의 미래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공간

-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 양윤재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3-11-27 10: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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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복원은 생명의 복원
근대화의 시작은 도시의 색깔을 바꾸었다. 녹색도시를 회색의 도시로 … 그 원인은 개발논리에 의한 도시의 확산, 콘크리트 숲의 조성, 산림과 녹지의 감소, 하천의 복개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결과로 심각한 도시환경 문제를 일으키게 되자 20세기 후반에 환경문제가 범 세계적 관심사로 부각되었고, 금세기 들어서는 이의 해결 없이는 인류의 발전을 약속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서울은 어떠한가? 20세기 중반이후 양적 성장 위주의 정책추진과 환경용량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로 대기오염 등 환경오염이 급속도로 증가되어 왔고, 산림과 녹지·습지가 현저히 감소, 고층빌딩과 고가도로의 건설, 하천의 복개 등으로 도시생태계가 크게 훼손되어 수도 서울의 삶의 질 악화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이 약화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청계천 복원은 어떤 의미를 주겠는가? 21세기는 환경의 시대이다. 도시의 색깔을 바꾸어야 한다. 회색도시에서 푸른도시로 되돌려야 한다.
흰 와이셔츠를 입어도 검은 때가 묻지 않는 그런 대기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아이들이 개천에서 물장구를 치고 물고기를 잡으며, 나비와 잠자리 그리고 들풀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소박한 꿈과 추억을 심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청계천 복원은 바로 서울시민의 소박한 꿈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지난 반세기 청계천은 어떠했는가? 판자촌과 가난 속에 서민들의 애환이 숨겨져 있었고, 하천의 기능보다는 오염된 하수도 기능을 한 개천이었다. 고가도로와 복개로 청계천은 빛과 생명이 없는 어둠 속에서open 40여 년을 보냈다.
청계천에 8만여 평의 space가 하늘을 향해 다시 열린다. 빛과 맑은 공기가 하천으로 들어가고 깨끗한 물과 수초들 사이에는 새로운 생명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공간으로 조성
청계천 복원에 대한 기본계획은 2003년 2월에 확정하고, 3개 공구로 분할한 후 턴키공사로 발주, 2003년 6월에 기본설계(안)을 결정하여 2003년 9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후 하천복원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철거공사는 2003년 7월 1일에 착공하여 지난 8월 31일로 고가도로 철거를 완료했다.
청계천의 미래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기본구상은 상류에서 하류로 가면서 역사-문화-자연으로 이어지는 큰 맥을 형성하고 있다.
청계천 상류지역인 종로일대는 한양도성 당시 문화유적이 많이 분포하는 지역으로 청계천에도 광교, 수표교의 유적이 남아 있다.
중류지역인 동대문상가지역은 시장과 청소년들의 문화를 접목하여 현대적 문화공간으로 다시 꽃피울 수 있도록 하며, 하류구간은 하천폭이 상대적으로 넓어 자연형에 가까운 하천으로 꾸미게 된다.
시점부 500여평에는 서울과 청계천 복원을 상징하는 광장이 들어서고 분수와 벽천, 그리고 녹지와 쉼터를 조성하여 복원의 의미를 되새김하는 장소로 태어나게 할 것이다.
빨래터복원, 연등행사, 생태습지 등 테마가 있는 공간을 구간별로 조성하여 볼거리제공, 열린 장소, 여가와 학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하게 된다.
청계천 복원은 서울 한복판에서 새나 나비들의 이동통로가 되는 하천과 가로변의 새로운 수경 녹지축을 형성하므로 친환경적인 생태도시 조성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서울의 밤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하여 새로 건설되는 광교, 수표교 등 남북간 통행 교량 21개소와 청계천 수변을 따라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하여 밤에도 아름다운 청계천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청계천에는 하루 10여만 톤의 물이 흐르게 된다. 평균수심 40cm를 유지하고, 수변에 풀과 나무를 심어서 어류를 비롯한 곤충류, 조류 등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적 공간으로 만들어 주며, 하천둔치에는 산책로를 만들고 자생종 위주의 초·관목류를 식재하며 시민들이 자연을 관찰하며 산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청계천 복원은 생명의 복원이다. 물길과 빛이 소생하고, 물고기가 살고, 풀과 나무가 자라며, 바람길이 열리는 친환경적인 도시로 만들어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하천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청계천 복원은 서울시민과 함께 추진
청계천 복원은 서울시민, 전문가, 서울시가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청계천이 복개될 때와는 달리 지금은 시대적으로 지방정부나 시민들의 인식이 과거와는 다르다. 우리는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된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 국제심포지움 개최, 시민공청회, 주민설명회, 시민단체와 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복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어 왔으나, 대부분 시민은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환경의 복원과 시민이 쉴 수 있는 수변공간 조성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복원계획을 수립하여 현재 철거공사를 추진중에 있다.
앞으로도 공사를 시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의견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한 후 타당한 의견은 적극 수용하여 청계천 복원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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