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소각로 낮은 온도가 오염을 유발한다?

환경부, 폐기물 소각로 적정운영 온도 850~1000도 규정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4-28 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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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생활폐기물을 태우는 폐기물 소각로의 온도는 얼마일까. 환경부에서 제정한「폐기물 소각시설 최적가용기법 기준서」및「소각시설 설치·운영 지침」에 따르면 소각로는 850℃~1000℃ 범위에서 운전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를 제기한 이들이 있다. 홍사승 쌍용C&E 회장과 강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이다. 이들의 주장은 “소각로 온도가 낮게는 750도, 높게는 850도로 이 온도에서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그을음, 재 등 온갖 공해물질을 다 만들어 낸다”는 것과 “소각장이 1200도가 넘어가면 연료비가 2배로 들어가기 때문에 낮은 온도로 온갖 공해물질을 다 내보내고 있다. 반면 시멘트 소성로 온도는 2000도로 어떤 공해물질도 없다”라는 것이다.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과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은 이들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소각로 정적 온도 지키는 이유 있다
환경부 지침에 따라 모든 소각로는 적정온도(850℃~1000℃)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온도에서는 다이옥신과 클로로벤젠 등이 1초 이내에 충분히 분해될 수 있어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다. 또한 한국환경공단에서는 온도 기준의 준수여부를 TMS 전송 데이터로 실시간 감시·감독하고 있다.


오히려 소각로 온도가 1000℃ 이상 올라갈 경우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 및 일산화탄소가 급격히 증가된다. 이에 환경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운영지침 해설서 개정본」에서는 온도 상승을 경계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외사례를 봐도 비슷하다. 환경부 「폐기물 재활용시설 관리기준 마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소각로 법정온도(℃) 기준을 보면 미국은 982도, 독일 850, 영국 850, 일본 800, 한국 850도로 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적정온도를 초과한 소각은 오히려 급격한 오염물질 과다배출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 전파에 유감
소각로에 반입되는 폐기물의 발열량은 최소 3000~7000kcal/kg 이상이어서 보조연료 사용 없이 폐기물 소각만으로도 1200℃를 초과하는 온도 급상승 현상이 나타난다. 이에 대부분은 소각로의 급격한 온도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오히려 열량이 낮은 폐기물을 혼합 투입하거나 공기 투입량을 줄이는 등 고온 현상을 방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연료비 때문에 수지타산을 못 맞춰서 소각온도를 올리지 못한다는 상식 밖의 발언은 소각시설의 특성과 운영방식을 전혀 모르고 한 말이거나, 의도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려는 불순한 목적의 가짜뉴스로 판단된다.

▲ 폐기물 소각온도별 미세먼지 원인 질소산화물 발생량


위 그래프를 보면 미세먼지 원인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은 2000도가 넘으면 열적 질소산화물은 1900mg/m3에 육박한다. 또한 폐기물 소각온도가 2200도 정도 도달했을 때 배출되는 즉시발생 질소산화물(Prompt NOx)는 320mg/m3에 달한다.

한편, 두 조합은 “시멘트소성로 대기배출기준과 소각전문시설 대기배출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멘트 소성로의 질소산화물 배출기준 270ppm은 소각전문시설 50ppm이다. 또한 일산화탄소 배출기준은 시멘트 소성로는 기준이 없고, 소각전문시설은 50ppm으로 규정되어 있다.
시멘트 업계가 주장하는 것처럼 아무런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면 소각시설과 기준을 동일시해야 하는게 맞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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